신생아 침대 낙상사고 대처법
신생아 낙상 사고는 저와 참 먼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새벽에 수유 후 배 위에 올려놓고 트림시키려고 토닥토닥해주다가 제가 잠든 사이에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. 불행 중 다행이게도 한 번에 바로 떨어진 건 아니고 아기 침대와 부부 침대 좁은 틈으로 떨어진 경우라 중간에 걸렸다가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. 그래도 처음 겪는 신생아 낙상사고여서 너무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. 불과 신생아 50일쯤 일어난 일이었습니다.
사고를 경험하고 바로 아기를 안아서 진정시키고 얼굴을 살펴봤습니다. 처음엔 울음도 금방 그치고 얼굴에 상처도 안 보여서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. 3시간이 지났을 때 이마에 빨갛게 부딪힌 자국이 있어서 병원 방문을 결심했습니다.
가기 전까지 괜찮을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들면서 불안함이 떠나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 더 병원을 가기로 잘 했던 것 같습니다.
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신생아 낙상 사고를 경험하시고 놀라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.
그런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. 소아응급실 운영하는 곳은 아래에서 확인 후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해요 ㅠㅠ(의료파업 여파로 응급실 운영이 예전과 다르더라고요..!)
신생아 낙상 사고 시 확인하기
1. 아기 외관에 상처난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. 혹시나 떨어지면서 다른 곳에 부딪혔거나 머리가 먼저 떨어진 경우 이마, 머리통에 상처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주시고 팔 다리 움직임은 괜찮은지 살펴봅니다.
2.아이를 우선 진정시키고 평소와 다르게 이상 증상은 없는지 확인해봅니다.
*이상 증상 예: 밥을 잘 안 먹거나, 구토, 기운이 없이 잠을 오래 잠, 칭얼거림이 평소와 다게 느껴질 경우가 해당됩니다.
병원은 방문 시 알고 가기
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외관상 괜찮아 보여도 뇌혈관, 골절 등 이런 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일단 낙상 사고가 일어났다면 이상 여부를 떠나서 병원에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.
병원에서 검사 후 이상 없음을 확인 받아야 마음이 덜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.
그렇다면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 병원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. 사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. 심할 경우 뇌 CT 를 찍어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합니다. 보통 일반 소아과를 가면 소아과에서도 외관상 보이는 것만 가능하기 때문에 응급실 방문을 추천하는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.
병원에 가기로 결심하셨다면 먼저 아이가 떨어진 시간, 높이, 떨어지게 된 상황과 아이의 상태를 설명해야 하니까 미리 떨어진 높이를 대략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정도로 숙지하고 병원에 방문하시길 안내드립니다.
소아과 방문 진료 후기
다행히 저는 집 근천에 종합 병원이 있어서 일단 종합 병원 내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했습니다.
방문해서 아이의 상태와 사고 경황을 설명드렸습니다.
먼저 의사 선생님이 아이의 팔, 다리, 눈 등 반사 신경에 문제 없는지 살펴봐주시고 뼈에 이상 없는지 천천히 접었다 피면서 확인해 주셨습니다.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봤었던 것처럼 뇌 CT는 방사선 때문에 신생아에게 권장하지 않으셔서 대신 골절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머리 엑스레이를 진행했습니다.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엑스레이 한 번 정도는 신생아에게 치명적이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. 머리 엑스레이 촬영 후 골절 없다고 확인을 받았고 이후 구토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 뇌 CT 촬영하자고 권고받았고 다행히 추가 증상이 없어서 무사히 넘어갔습니다.
제가 간 병원은 종합병원이라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해당 부서 전문의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경우입니다.
만약 아이의 상태가 경련이나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면 바로 응급실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사고 예방하기
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정말 좋지만 사고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.
이제 막 뒤집기를 하는 시기에도 낙상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니 침대 주변에 가드를 설치하거나 바닥 밑에 폭신한 매트를 깔거나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장치들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. 저도 사고 이후에 소파에 잠시 아이를 눕혀야 하는 경우에는 소파 바닥에 바로 역류방지 쿠션들과 이불을 두툼하게 깔아놓고 있습니다.
이 글을 읽는 분들의 아기들도 큰 문제 없이 지나가길 기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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